버는 것보다 빠른 가계 빚 증가...가구당 평균 7531만원
버는 것보다 빠른 가계 빚 증가...가구당 평균 753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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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억439만원…40대 1억473만원
부동산 구입으로 자산 증가율도 12.1%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올해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7531만원으로 지난해 3월 7099만원보다 6.1%나 늘었다.

가계 소득은 5705만원으로 1년전(5478만원)에 비해 4.1% 증가했다. 부채의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보다 빠른 것이다.

20일 통계청이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을 소득별로 나눠보면 5분위(상위20%)의 평균 부채는 1억5503만원에서 1억6871만원으로 8.8% 증가했다.

반면 1분위(하위20%)는 1514만원에서 1579만원으로 4.3%, 2분위(하위20~40%)는 3684만원에서 3764만원으로 2.2% 늘었다.

고소득층의 부채 증가율이 저소득층의 최대 4배, 금액은 10배나 됐다.

고소득층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전세보다 자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금융권의 대출을 받아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자료를 보면 종사상 지위별로 부채보유액이 임시·일용근로자는 3350만원으로 14.0%, 상용근로자는 8888만원으로 9.1%, 자영업자는 1억439만원으로 2.4% 증가했다.

입주형태별로 보면 자가가구의 평균부채는 898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세가 7962만원, 월세 등 기타가 2931만원이었다.

부채 중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가구는 전체의 56.9%로 평균 9566만원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소득은 6522만원, 자산은 4억5950만원이다.

금융부채 보유가구는 지난해보다 금융부채가 7.8% 늘었다. 금융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3.7%)의 2배를 웃돌았다. 다만 자산이 6.9%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40대 가구가 주도했다. 이들은 금융부채가 10.8% 늘어 30대(12.1%) 다음으로 많이 늘었다. 가구당 금융부채는 1억473만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40대는 소득이 6.1% 늘었고 자산증가율이 12.1%나 됐다. 높은 소득 증가율에 빚을 더해 부동산을 사들이고 그 가치가 상승하면서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근로소득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3639만원으로 4.0% 늘었고, 사업소득은 1244만원으로 2.2% 증가했다.

가구소득을 분포 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 미만 구간에 2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0~5000만원이 22.0%를 차지했다.

소득은 최고·최저 계층 중심으로 늘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소득(1057만원)은 5.6%,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1억3521만원)은 4.6% 늘었다. 하지만 2분위는 3.9%, 3분위는 3.2%, 4분위는 3.6%로 평균 증가율을 하회했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50대 7438만원, 40대 7107만원, 30대 5756만원, 60세 이상 3758만원, 30세 미만 3533만원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7438만원, 자영업자 6365만원, 임시·일용근로자 3500만원 순이다.

가구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668만원으로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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