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바 '고의 분식회계' 사실상 결론…파장 예고
금감원, 삼바 '고의 분식회계' 사실상 결론…파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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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통보 예정…내달 증선위서 양측 공방 예고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이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 누락에 대한 의결 사항을 발표한 모습(사진=박시형 기자)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이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 누락에 대한 의결 사항을 발표한 모습(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재감리에서도 기존 중징계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기준 위반 안건에 대해 재감리를 요청한 지 3개월여 만이다. 

금감원이 첫 감리 당시와 마찬가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고수함에 따라, 향후 증선위에서 양측 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 재감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고의적 분식회계라는 결론과 함께 중징계안을 마련, 이번 주 중으로 제재 당사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인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측에 통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와 관련한 재감리가 현재 잘 진행되고 있고, 연내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초 금감원은 특별감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결론짓고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증선위는 지난 7월, 임시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에 부여한 삼성바이오피에스 주식 콜옵션 등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명백한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고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담당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분식회계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해 '반쪽 결론'에 그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조치안이 미흡하다고 판단을 보류, 재감리를 요청한 것이다. 

금감원이 3개월여의 재감리에서도 회계처리에 대한 '고의' 결론을 내리면서, 내달 예정된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치열한 공방을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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