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겨울대목' 잡자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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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생활용품-온라인 1인가구 난방용품-홈쇼핑 가전제품 '인기'
롯데마트 룸바이홈의 '곰돌이 가족 러그'.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룸바이홈의 '곰돌이 가족 러그'. (사진=롯데마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겨울 상품을 내놓고 있다. 후드티와 패딩 등 두꺼운 의류는 물론 호빵과 같은 겨울철 식품, 온수매트 등 방한용품까지 수요 공략에 분주한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편의점 등에서 겨울 용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구입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과 식품이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1인가구를 중심으로 한 난방용품 매출이 치솟았다. 홈쇼핑은 온수매트와 스타일러 등 가전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이마트의 경우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핫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1% 급증했다. 건조한 날씨에 가습기 매출도 69.2%나 늘었다. 난방가전과 보습케어 제품 역시 각각 14.2% 11.8% 신장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년 동요일과 비교해 담요 판매량이 27.5% 늘었다. 보온을 위한 스카프도 14.8%, 유자차·대추차 등 따뜻한 음료의 판매량도 각각 10.6%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 룸바이홈은 월동준비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주간 따뜻한 기능성 침구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 초이스엘 줄누비 베개·패드 각 9900원 △울트라히트 발열·교토니시카와 보온효과 차렵이불 각 5만9900원 △숲속 길·곰돌이가족 러그 각 2만9900원 등이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폭염 뒤 가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핫팩과 스카프, 담요 등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 겨울철 침구용품과 러그 등은 교체만으로도 인테리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삼립 호빵', '세신 미니히터', '어라운드뮤즈 패딩조끼'. (사진=G마켓)
왼쪽부터 '삼립 호빵', '세신 미니히터', '어라운드뮤즈 패딩조끼'. (사진=G마켓)

온라인 쇼핑 G마켓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겨울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1인가구를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난방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본의 대표 난방기구인 '코타츠' 매출은 900%나 치솟았다. 테이블에 담요를 씌워 사용하는 것으로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펫팸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일교차카 큰 가을 한파에 보일러를 켜기보다 발열조끼나 1인용 전기방석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매출 신장률은 발열조끼 412%, 방풍비닐 234%, 소형 라디에이터 241%, 1인용 전기방석 127%를 기록했다.

패딩은 직접 입어보고 산다는 공식도 깨졌다. 여성·남성 패딩 점퍼 판매량은 각각 439%, 210%나 증가했다. 패딩 조끼 역시 여성 257%, 남성 157%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찐빵(19%), 고구마(20%), 코코아분말(10%) 등 식품은 소폭 느는데 그쳤다.

위메프도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전월 동기 대비 후드티 등 겨울 의류 판매량이 최대 3배 늘었다. 레깅스는 42%, 가디건도 36% 매출이 신장했다. 이에 위메프는 오는 21일까지 겨울철 패션·잡화를 최대 88%까지 할인하는 ‘슈퍼패션위크’를 열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게스진 맨투맨 티셔츠(2만3900원), 흄 롱패딩(9900원), 스튜디오럭스 구스다운점퍼(8900원), CK언더웨어 팬티(9900원), 아디다스 운동화(1만9900원) 등 브랜드 제품을 특가에 내놓는다.

홈쇼핑 CJ ENM 오쇼핑부문도 10월 둘째주 가전상품 주문금액이 전주와 비교해 108% 늘었다. 특히 건조기와 스타일러 매출은 200% 치솟았다. 지난 10일 방송한 '스팀보이 온수매트리스'는 방송시간 1시간 만에 주문금액 4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계절 생활가전 상품 수요가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 상품 편성 시간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려 겨울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은 겨울철 식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찐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2% 늘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고구마(94.7%), 커피(51.8%), 원컵(141%) 상품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외 스타킹 22.1%, 핫팩 16.2% 등의 방한 용품도 신장했다.

CU 관계자는 "올해 가을철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3도 가량 낮았다. 기온 하락이 앞당겨 지면서 찐빵 출시일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고객 수요에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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