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신용불량자 증가세 ‘위험수위’
보험, 신용불량자 증가세 ‘위험수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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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전년比 50% 증가... 은행 및 카드사보다 높아 금융업중 최고
개인신용 및 부동산담보 대출등 연체율 관리 시급

최근 보험사들의 신용 불량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대형사들은 지난해 말 대비 평균 50% 가까이 증가, 은행 및 신용카드사 등 금융기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보험사의 개인 신용 및 부동산담보 대출 등 가계 대출에 대한 연체율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보험사의 신용불량자 수는 생명보험사 12만8천527명, 손해보험사 2만6천979명을 기록, 지난해 12월 각각 8만7천78명, 1만8천928명에서 각각 47.6%와 42.5%나 증가했다. <표 참조>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은 신용불량자 수가 지난해 12월 대비 평균 50% 정도 늘었다. 이들 대형사의 경우 신용불량자 수가 지방 은행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신용불량자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보험사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세는 은행(22.7%), 신용카드사(31.3%)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가계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상호저축은행(47.4%)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생보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지난해부터 개인 신용 및 약관 대출 등 가계 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린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신용불량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보험사들이 마땅한 자산 운용처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러한 신용불량자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신용불량자 수가 대폭 늘면서 가계 대출에 대한 연체율 관리을 강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보험사들이 신용 및 약관 대출, 부동산 담보 대출 등의 규모를 줄이고 신용 평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또한, 감독 당국은 부동산 대출 담보 인정비율 등의 가계 대출 규제를 타금융기관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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