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하반기 흐름 나아질까?…IPO 잇따라
제약·바이오株, 하반기 흐름 나아질까?…IPO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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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올릭스, 한국유니온제약 등 IPO 계획
"시총 작아 바이오 업종 섹터 주도는 쉽지 않아"
지난 4월 미국암학회에 참석한 연구자들이 한미약품의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지난 4월 미국암학회에 참석한 연구자들이 한미약품의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증시를 주도했던 제약·바이오 주가 올들어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올 상반기 바이오 기업 성적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잇따른 IPO 계획이 있고 연구개발(R&D)력과 해외 시장 지배력 등에 따라 차별화되며 반등의 기회는 있다고 내다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신라젠(-26.20%), 메디포스트(-18.88%), 오스테오닉(-20.84%), 네이처셀(-30.58%), 휴젤(-0.91%)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제약·바이오는 거품논란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감리 문제와 네이처셀의 주가조작 등의 이슈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런 상황속에 다수의 제약·바이오 업체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료용 패치제조업체 아이큐어와 RNAi신약 개발기업인 올릭스, 한국유니온제약, 하나제약, 유틸렉스, 티앤알바이오팹 등의 기업들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지난달 28~29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4만4000~5만5000원)를 웃도는 가격으로 주문이 집중됐다. 회사측과 상장주관사(키움증권)는 결국 밴드 상단을 넘어선 주당 6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밸류에이션의 이점을 받을 여력이 있어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많다"며 "더군다나 올해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영향으로 펀딩이 원활이 진행될수 있어, 비상장 업체가 IPO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은 센티멘탈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약·바이오가 4월부터 꾸준한 조정을 받아오고 있지만, 해외진출 이벤트들이 4분기에 워낙 집중되어 있는 만큼 모멘텀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상장이 섹터 자체를 주도하거나, 큰 반전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해 섹터를 주도했던 신라젠과 달리, 이번에 상장하는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각 20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가총액이 작은 만큼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이 해당 업종의 섹터를 주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대외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변화없이 투자심리 위축만으로 주가가 급락한 만큼, 하반기 IPO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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