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전용 대출상품, 3개월간 2조2000억원 넘어서
신혼부부 전용 대출상품, 3개월간 2조2000억원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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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가 지난 1월 말 출시한 신혼부부 전용 주택 대출 상품 실적이 출시 3개월 만에 2조2000억원을 넘겼다. 기존 상품보다 조건이 좋아, 신혼부부들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버팀목) 대출과 구입자금(디딤돌) 대출금액이 3개월간(2∼4월) 2조23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딤돌 대출의 건수는 8936건, 금액은 1조206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디딤돌 대출 중 신혼부부에 지원된 건수가 1456건, 금액은 1702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건수는 6배, 금액은 7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대출 건수는 1만2293건, 대출금액은 1조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신혼부부에 지원된 버팀목 대출(9571건, 6377억원)에 비해 건수는 28.4%, 금액은 60.6% 증가했다.

신혼부부 전용 주택 대출 상품이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기존 상품보다 혜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 대출은 최대 0.35%p 상향된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1.70∼2.75%의 금리로 제공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0.1∼0.2%p, 부동산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0.1%p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아 1.50∼2.4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버팀목 대출은 우대금리가 최대 0.4%p 추가돼 1.2∼2.1%의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한도도 수도권은 1억7000만원, 비수도권은 1억3000만원으로 기존 대출보다 3000만원 높아지고 대출 비율도 임대보증금의 70%에서 80%로 상향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활발했던 주택시장의 영향으로 디딤돌 대출의 증가폭이 컸다"면서 "다만 하반기는 침체되고 있는 분위기에 따라 대출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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