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하루만에 10% 급락···코인레일 해킹 여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하루만에 10% 급락···코인레일 해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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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레일 400억원대 해킹 피해로 거래 중단
해킹된 가상화폐 회수 실패 사례 있어···불안감 확산
11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세가 하루만에 10%가량 일제히 하락했다.(사진=업비트)
11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가 하루만에 10%가량 일제히 하락했다.(사진=업비트)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세가 하루만에 10%가량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에서 400억원대의 해킹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기준 하루 사이 65만7000원(7.98%) 하락한 757만6000원에 거래됐으며, 한때 80만8000원(9.81%) 하락한 742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최고 2888만5000원에 거래됐으며, 9시 거래 가격은 당시보다 73.7% 떨어졌다.

이더리움 역시 11일 9시 기준 전일보다 6만4900원(9.95%) 하락한 58만7300원을 기록하며 더욱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올해 1월 243만70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었지만, 금일 9시 그보다 75.9% 줄어든 가격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급락 원인으로는 10일 오전 1시경 발생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의 해킹 사건이 지목되고 있다. 코인레일은 펀디엑스ㆍ엔퍼ㆍ애스톤ㆍ트론ㆍ스톰 등 가상화폐 9종 36억개 가량이 40분에 걸쳐 해킹당했으며, 피해액은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코인레일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전체 코인ㆍ토큰 보유액의 70%를 콜드월렛(인터넷에서 물리적으로 분리돼 네트워크 연결이 안돼 있는 지갑)에 이동해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코인레인은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의 협의를 통해 동결ㆍ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3분의 1에 대해서도 수사 기관 및 관련 거래소 등과 조사 중"이라고 전했으며 거래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가상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역시 해킹된 '넴(NEM) 코인' 추적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해킹당한 코인들이 회수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가 강력한 보안 체계를 갖추지는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소 이용 시 협회 자율규제안을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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