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주택 매맷값 '0.12%↑'…전셋값은 5년7개월 만에 하락
3월 전국 주택 매맷값 '0.12%↑'…전셋값은 5년7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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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 "세금·대출규제 등으로 매맷값 상승폭 축소 전망"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재건축 규제와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전국 주택 매맷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 전셋값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5년 7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대비 올해 3월 전국 주택 매맷값은 0.12%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값을 끌어올리던 서울 지역이 재건축 규제강화 및 단기간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주택 매맷값은 0.30% 올랐다. 서울(0.55%)은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발표와 이주시기 조정 등의 여파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강남4구를 비롯한 강남지역의 상승폭이 대폭 축소됐다.

경기(0.17%)와 인천(0.07%)도 전달 대비 매맷값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 2월 경기 주택 매맷값 상승폭은 0.19%, 인천은 0.08%였다. 경기는 안성·평택·시흥시 등 신규공급이 많은 지역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한 반면, 성남시 분당구는 각종 개발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계양·동구는 보합 전환, 연수구는 신규아파트 위주로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방 주택 매맷값은 전달과 같은 수준인 0.04%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0.23%), 세종(0.21%), 대구(0.20%) 등은 상승했고, 경남(-0.25%), 울산(-0.24%), 충남(-0.19%) 등은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0%, 연립주택은 0.07%로 집계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단독주택은 전달과 동일한 0.21%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실수요자 매수전환에 따라 0.13% 내렸다. 이는 2012년 8월 이후 5년 7개월 만의 하락세다. 수도권이 0.15%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0.08%, 지방은 0.12% 떨어졌다.

월세는 보증금 비중이 높은 준전세(-0.10%)와 월세(-0.05%), 준월세(-0.06%) 모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책으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금규제나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공급물량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맷값 상승폭은 한동안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시장 역시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은 소폭의 상승세가 예상되나, 지역경기가 침체된 울산과 경남, 경기, 경북, 부산, 충남 등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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