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代案 대주거래 '부각'...리스크 경계령
신용 代案 대주거래 '부각'...리스크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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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신용거래에 대한 대안으로 대주거래가 활성화 될 전망이어서 위험 관리를 동반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거래에 대한 대응책이 개인들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대주거래'라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주거래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일정량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빌린 양만큼의 해당 주식을 산 뒤 증권사에 되갚는 거래를 말한다. 주가가 하락한 만큼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

최근 신용 융자 급증과 관련해 대주거래가 새로운 투자 방향으로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한국증권업협회는 지난달 28일 대주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수단 제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대주거래 자체보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주거래시 투자자들의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대주거래의 경우 주가가 오를 경우 개인이 입는 손실은 막대하게 커진다"며 "고려해야 하는 위험 요소가 일반 투자보다 배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주식을 사서 증권사에 갚는 대주거래 특성으로 하락장에서도 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되레 상승장에서는 피해를 입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권장할 사항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투기적 성향이 짙다는 것 또한 대주거래가 환영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종목을 분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부 투자자들이 한 종목에 대한 확신만을 가지고 대주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거래가 활성화되면 단기 수익을 노린 무분별한 투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 융자의 거래 대금이 많아 내린 조치라는 것이 개인들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대주거래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대주거래는 그 동안 일부 증권사에서만 개별적으로 유지해왔다.
현재 대주거래를 하는 증권사는 대우, 대신, 굿모닝신한, 동양, 키움증권 등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대주거래는 코스피 50종목을 대상으로 하고 타 증권사들과 달리 온라인에서 바로 주문을 낼 수 있는 등 비교적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한국증권금융은 대주프로그램을 구축해 오는 10월부터 대주거래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는 주식이 적어 대주거래가 활발하지 못하지만 향후 증권금융이 대주거래 업무를 재개할 경우 대주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거래에서도 깡통이 발생하는 등 투자자 손실 발생가능성이 큰 데 뒤험도가 훨씬 큰 대주거래가 보편화됨으로써 자칫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와 투자자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는 지적이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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