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청약 대출금 1년치 이자 비용 등 추가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8일 2016년과 2017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자정까지 장시간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2차 잠정 합의했다.

올해 1월 9일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수차례 재교섭 끝에 한 달여 만에 다시 합의안을 끌어냈다.

2차 잠정합의안은 유상증자에 따른 직원의 우리사주 청약 대출금에 대한 1년치 이자 비용 지원과 직원 생활안정지원금 20만원 지급이 추가됐다. 1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이다.

노사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해를 넘겼고 2017년 6월부터는 2016년 임단협과 2017년 임금협상을 묶어 한꺼번에 2년치 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사는 올해 일감 부족이 더욱 심각해지는 등 조선업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더는 임단협 타결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고, 설 전 타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 힘겹게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오는 9일 노사의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투표가 가결되면 현대중공업은 1년 9개월 만에 2년치 임단협을 모두 타결하고, 경영위기 극복에 매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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