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2생산라인 투자 결정
'이재용 복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2생산라인 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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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조 규모적극적인 행보 자제할 듯
공급 과잉 전망에 규모·시기 등 탄력적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 제2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한 뒤 '옥중 경영구상'을 빠른 속도로 구체화하면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일부 비판여론과 앞으로 예상되는 소송 일정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행보는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7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평택의 반도체 단지에 제2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예비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 때 새로 부문장이 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경영위원회를 이끌 예정이다.

각 사업 부문장인 3명의 대표이사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는 이사회가 위임한 사안에 대해 심의·의결하는 조직으로, 삼성전자의 경영에 관한 중요한 결정은 사실상 모두 여기서 이뤄진다.

이날 안건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평택 반도체 제2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기초 골조공사를 시작하는 게 주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평택 제2 생산라인 건설이 최종 확정될 경우 투자 규모는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한다.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한 1라인의 경우 오는 2021년까지 총 30조원이 투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 연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투자의 규모와 시기 등은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택 반도체 제2라인 투자를 계기로 이 부회장이 지난 1년여 중단됐던 대규모 투자 행보를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위원회가 진행된 것은 맞으나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에 대해서는 나온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 사업은 상당기간 부터 검토된 사안이다, 오늘 의결된 사안은 기초골조 공사에 한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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