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영업이익 1조3757억…전년比 4.5%↓
KT, 지난해 영업이익 1조3757억…전년比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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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할인폭 확대·5G 시범서비스 일회성 비용에 영업익 감소
미디어 사업·자회사 실적 호조…2년 연속 서비스 매출 20조 돌파

▲ KT 광화문 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가 지난해 미디어사업과 자회사 호조로 매출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선택약정할인폭 확대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일회성 비용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거뒀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인터넷, IPTV 등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디어, 금융, 부동산 등 자회사 매출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단말 판매를 제외한 KT의 실질적 매출인 서비스 매출은 20조1232억원으로 2년 연속 2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무선 선택약정할인 혜택 확대와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무선 가입자는 세컨드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2017년 대비 112만명 늘어난 2002만명을 기록,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LTE 가입자 비중은 77.2%를 기록했다.

반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7조2033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무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와 할인폭이 증가하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사업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90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선전화의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유선전화 매출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기가(GiGA) 인터넷'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유선사업 매출 감소세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인터넷사업의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4.3% 성장한 2조126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 및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조23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IPTV 매출은 1조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으며 IPTV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금융사업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와 마스터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BC카드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528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사업 호조로 인해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52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6조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42억원으로 40.7% 급감했다. 25% 요금할인 영향이 본격화했고, 평창올림픽 비용과 인건비(성과급)가 4분기에 집중되면서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5G선도 기업으로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5G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미디어,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팩토리 등 통신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으로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년간 경영위기 극복과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개발 및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다가오는 5G 시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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