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태국법인 5년만에 흑자 달성
CJ오쇼핑, 태국법인 5년만에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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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법인 GCJ의 패션잡화 방송 장면. (사진=CJ오쇼핑)

현지 홈쇼핑 시장점유율 1위…차별화 전략 승부수 적중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CJ오쇼핑이 태국 진출 5년 만에 첫 영업흑자를 내며 현지 시장 1위 사업자의 위상을 높였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방송 프로그램 및 상품 차별화에 힘을 쏟은 것이 태국 소비자들에게 통했다.

CJ오쇼핑은 5일 태국 합작법인 GCJ가 지난해 취급고 650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취급고의 경우 전년 대비 14% 신장했는데 악조건에서 일궈낸 성과다.

CJ오쇼핑에 따르면 태국은 2014년 쿠테타, 2015년 방콕 폭탄테러, 2016년 푸미폰 전 국왕 서거 등 굵직한 이슈로 소비 침체기에 직면했다. 지난해에는 한 달간 방송을 중단하는 악재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CJ오쇼핑은 태국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300명이 넘는 GCJ 직원 중 한국인은 성낙제 법인장을 포함해 4명뿐이다. 특히 태국인 직원 10여명을 매년 한국에 파견해 직군별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GCJ는 △30~40대 여성층 공략 △생방송 운영 △VIP고객 확보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수 있었다. 먼저 30~40대 여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패션과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패션 부문에서는 태국 패션기업 'ICC'와 제휴를 맺고 와코루(Wacoal), 애로우(Arrow), 세인트앤드류스(ST. Andrews) 등 차별화 브랜드를 선보였다. 또 30분 단위로 '미라클 톡스'(안티에이징), '에이지투웨니스'(화이트닝) 등 한국 이미용 상품을 소개했다.

생방송 프로그램은 녹화방송에 비해 취급고가 2배가량 치솟았다. GCJ는 지난해부터 오전 8시와 오후 7시 등 황금시간대에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업계 최초로 실시한 고객등급제는 VIP 구매 횟수를 전년 대비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올해부터는 현지 유명인을 섭외해 방송하는 '셀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상파 방송을 통해 매일 1시간씩 송출된다.

성낙제 GCJ 법인장은 "상품 차별화와 신규 사업모델 구축,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흑자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홈쇼핑 시장에는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을 비롯해 일본·대만·태국 업체 총 7개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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