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현대차 자율주행차 타고 '혁신성장' 드라이브
文 대통령, 현대차 자율주행차 타고 '혁신성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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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자율주행차인 '넥소'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나들목까지 10km가량을 달렸다. 시승에는 이진우 현대자동차 자율차 개발팀장 상무가 동승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수소전기 자율주행차 '넥쏘'로 10km가량 시승
대통령 격려·자율차 지원 의지에 현대차 '반색'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혁신성장'에 대한 의지를 몸으로 보여주며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2일 스마트 시티, 드론, 로봇, 핀테크 등과 함께 대표적인 혁신성장 선도사업인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현장 행보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자율주행차인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나들목까지 10km가량을 달렸다. 시승에는 문 대톨령이 탄 1호차를 비롯해 총 7대의 자율주행차가 대열을 이루며 주행했다.

현대차의 시승차에는 레벨 4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레벨 0부터 5까지 6단계로 분류되며 5단계가 가장 고도화된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대통령 경호처는 안전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했지만 문 대통령은 직접 탑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시승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성장에 대해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이 자율주행차를 시승하면서 규제혁신 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혁신 대토론회에서 자동차 산업을 콕 집어서 신기술·신산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돼온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외국에서는 전기차가 단거리 운송용으로 널리 사용되는데도 국내에서는 기존 자동차 분류체계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출시가 안 됐다"며 "규제가 혁신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이틀 연속 대기업의 사기를 북돋운 점도 눈에 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충북 진천 한화 큐셀 태양광 셀 생산공장을 방문해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임직원을 격려했다.

일자리 나눔을 통해 정부의 국정 기조를 충실히 따라주는 동시에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태양광 발전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기 살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자율주행 시승 때 문 대통령 옆에는 이진우 현대자동차 자율차 개발팀장 상무가 동승했다. 자율차 개발에 박가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대통령의 현장 방문과 자율차 지원 의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반기업 친노동 노선'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도 '잘하는 일은 얼마든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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