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실적·경제지표 호조에 상승…3대 지수 '사상 최고'
뉴욕증시, 기업실적·경제지표 호조에 상승…3대 지수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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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기업 실적까지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92포인트(0.85%) 상승한 26,616.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62포인트(1.18%) 상승한 2,872.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61포인트(1.28%) 오른 7,505.7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기업 실적발표와 미국 경제성장률 등 각종 지표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6%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각각 2.9%와 3.0%였다. 3분기 3.2% 성장은 수정되지 않았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8% 증가했다. 이는 지난 늦여름 허리케인 피해 복구로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2009년 이후 가장 커진 덕분이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8% 상승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9%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많이 증가했지만 미국 기업 투자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다. WSJ 조사치는 0.7% 증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에서 지금이 미국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때라는 요지의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자리에 미국인들을 대표해서 미국과 다른 나라 간의 우정과 동반관계를 확인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와 있다"라면서 "미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하기에 지금보다 좋은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인텔의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10%나 올랐다. 인텔은 전일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조정 EPS가 1.0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전망치 86센트를 웃돈 것이다. 매출은 170억5천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63억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회사 로크웰 콜린스(Rockwell Collins)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0.6% 상승했다. 로크웰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억8천만 달러(주당 1.6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1.59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55달러를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GDP가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돌았지만, 경제는 꾸준한 속도로 성장세를 보인다며 일시적인 지표 부진이 증시 상승세를 제한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32% 내린 11.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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