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롯데 엔제리너스부터 미쉐린 2스타 평화옥까지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는 물론 미쉐린 가이드 2스타 한식당도 둥지를 틀고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17일 <서울파이낸스>가 찾은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 안에서는 화려하고 깨끗하게 꾸민 음식점들이 이미 영업을 시작했거나 막바지 개장 준비에 한창이었다. 제1여객터미널(이하 T1)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들도 눈에 띄었다.
외식업계 강자인 SPC그룹은 T2에 무려 26곳의 매장을 열었다. 특히 3층 중앙부에 자리한 국내 1위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 매장은 바깥 분수대 옆에 좌석을 마련해, 탁 트인 야외 정원에 앉아있는 느낌을 준다.
지하1층 교통센터에는 미국에서 들여온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들어섰다. 전 세계 공항 가운데 뉴욕, 두바이, 쿠웨이트,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여섯 번째 매장이다. T2 개항(18일) 전인데도 불구하고 이날 쉐이크쉑 매장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쉐이크쉑 인천공항점에서는 국내 매장 최초로 '에그앤치즈(Egg N Cheese)' 등 아침 메뉴 3종을 선보인다. 아침 메뉴 판매시간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다.
4층 환승 구역에 오르면 'SPC 트래블 라운지'를 만날 수 있다. 여행에 지친 승객들을 위해 전망대와 휴게공간이 마련된 이 곳에선 간단한 요깃거리를 비롯해 천연효모빵, 하이면우동, 삼립호빵 등을 판다.
아워홈은 푸드홀 매장 4곳을 운영한다. 면세구역에 자리한 '아워홈 푸디움'은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활주로가 압권이다. 한국 정식을 선보이는 '손수헌'과 한국 가정식 전문점 '보통식탁'을 비롯해 일식 브랜드 '히바린'과 중식 브랜드 '리틀싱카이', 베트남 음식점 '포(PHO)'도 푸디홈에 둥지를 틀었다.
지하 1층 교통센터로 들어서자 한식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한식미담길'이 눈에 띈다. 한식미담길 안에는 '오뎅식당', '가족회관', '순희네빈대떡', '북창동순두부' 등 8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한식미담길 옆 '별미분식'은 5000원 이하의 분식 메뉴로 비싼 공항 물가를 부담스러워 하는 손님들을 배려했다.
롯데지알에스는 T2에서 12개 직영 매장을 포함해 총 23개 매장을 마련했다. 손님들이 버거 제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롯데리아 '버거랩', 도넛 전문점 '크리스피 크림 도넛',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 등을 롯데지알에스에서 운영한다. T1에 없는 유럽식 레스토랑 '빌라드샬롯'도 만날 수 있다.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라운지 엘(L)'도 마련했다. 이곳에선 비빔밥, 소불고기 등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한국 요리사 최초로 별 두 개를 받은 임정식 셰프의 한식 브랜드 '평화옥'도 T2에 문을 열었다. 평화옥은 한국적인 맛을 잘 나타내는 '매운 곰탕'을 대표 메뉴로 내세웠다.
임 셰프는 국물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1년 간 20여 차례가 넘게 팝업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의 입맛을 시험했다고 한다. 평화옥에선 평양냉면(3월 개시), 평화 솥밥, 어복쟁반 등의 한식 메뉴를 비롯해 커피, 막걸리, 생맥주, 차(茶) 등도 맛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