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업체, 본업 넘어 신사업 도전 '활발'
중견 게임업체, 본업 넘어 신사업 도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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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엠게임, 파티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선데이토즈 CI. (사진=각 사)

가상화폐·플랫폼 사업·간편결제 등 다양한 분야 진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게임업계의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견 게임업체들의 신사업 도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은 가상화폐, 가상현실(VR) 게임 , 테마파크 사업, 스마트팜 등 신규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진행한다.  

엠게임이 가장 먼저 진출하는 분야는 최근 핫한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다. 엠게임은 현재 채굴 사업에 착수했고 내년 1월 자회사를 설립해 채굴 사업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 내 활동 정보와 보상, 마켓 등에 적용할 블록체인 개발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이사는 "이번에 추가된 사업목적은 4차 산업혁명에 맞물려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진출을 고려 중인 사업 분야들로,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며 "오는 2018년 열혈강호 온라인을 모바일로 옮긴 자체 개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출시 및 모바일, VR 게임 상용화 서비스 등 주력인 게임 사업도 변함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5월 관계사인 B&M홀딩스(게임 아이템 거래사이트 아이템매니아·아이템베이의 모회사) 지분 37.32% 인수를 통해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게임 아이템 거래 시장에서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의 합산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티게임즈는 수일 내 모회사 모다가 보유한 B&M홀딩스 잔여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며, 잔여지분 확보 시 B&M 홀딩스 실적 성장에 대한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외에 신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페이코(PAYCO) 간편결제와 벅스(음원), 티켓링크(예매), 코미코(웹툰), 토스트(기술) 등 사업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이 가운데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의 선전이 눈에 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페이코의 지난 9월 월간 결제액은 3000억원으로, 2016년 12월 월 1000억 대비 200% 성장했다. 이러한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NHN엔터테이먼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3% 증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 선데이토즈도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현 단일 대표 체제를 2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선데이토즈는 창업자인 이정웅 대표가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총괄, 신임 김정섭 대표는 투자 및 신규 사업 총괄을 맡는 전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선데이토즈는 "이정웅 대표는 전문 분야인 개발 부문, 신규 선임된 김정섭 대표는 경영 및 신사업 부문을 맡게 되는 효율적인 기업 운영에 전념해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사업 진출에 대해 대형 게임사와 해외 게임사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의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며 생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다른 수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도 규모의 경제가 자리 잡으며 중견·중소기업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게임업계의 경우 매출 변동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새로운 안정적인 수익원을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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