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올겨울 '롱패딩'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패딩 세탁법에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패딩은 관리가 소홀할 경우 보온력은 물론 모양까지 망가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웃도어 업체 K2는 내년까지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올바른 겨울 패딩 관리법을 제시했다.
◇ 드라이클리닝은 NO, 물세탁 OK
K2에 따르면 잦은 세탁은 보온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전체 세탁보다는 오염된 부분만 닦아내는 것이 좋다. 세탁을 해야 하는 경우 드라이클리닝보다는 중성세제를 사용한 가벼운 물세탁이 효과적이다. 패딩 충전재인 오리털이나 거위털은 유지분이라는 천연 기름으로 코팅돼 있는데, 이 유지분은 열을 잡아 보온력을 높여준다.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유지분을 분해시켜 보온력과 복원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물세탁을 추천한다.
가정에서 세탁 시 가능한 찬물에 가까운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손세탁 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를 이용하는 경우 손목이나 목 등 오염이 심한 부분만 가볍게 애벌빨래를 하고, 지퍼를 끝까지 채워 뒤집은 후 세탁 망에 넣어 울 코스로 세탁한다. 세탁 시간은 되도록 짧게 하는 것이 좋고, 너무 뜨거운 물이나 오랜 시간 패딩을 물에 담가놓는 것은 의류의 복원력을 떨어뜨리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 탈수는 짧고 약하게, 건조 후 두드려 공기층 살리기
탈수는 물기가 떨어질 정도로 약하게 해야 한다. 탈수 과정이 오래될 경우 옷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30초~1분 이내로 단시간에 약하게 탈수하는 것이 좋다. 옷을 말릴 때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눕히는 것이 좋다. 이때 패딩 충전재를 손으로 풀어주면서 말리면서 충전재의 뭉침을 방지한다. 건조 후에는 빈 페트병 등을 수건으로 말아 패딩을 두드려줘 충전재 공기층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보관 시 신문지 끼워 습기 예방
패딩은 큰 쇼핑백이나 수납 상자 안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패딩 사이에 신문지나 종이를 끼워 넣고 보관하면 습기를 예방할 수 있다. 압축팩에 넣거나 돌돌 말아 보관하면 복원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게 되면 충전재가 아래로 쏠려 형태의 변형이 온다.
김형신 K2 마케팅팀 팀장은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 된 패딩을 제대로 세탁하거나 보관하는 방법을 몰라 옷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올바른 세탁법과 관리법을 숙지한다면 늘 새 옷을 입는 기분으로 오랫동안 패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