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지방 거점 인터넷전문은행 검토"
최종구 "지방 거점 인터넷전문은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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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 날' 행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고용창출 기대…구체화 단계는 아냐"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방에 근거지를 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해 구상 단계라고 말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 날'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 근거지 인터넷전문은행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방에 근거를 두고 설립되더라도 영업망은 전국이 될 것"이라며 "지방에서도 고용이 일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구체화하거나 근접한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외에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추진해왔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은산분리 적용이 느슨하다. 지방은행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지분보유·의결권 한도가 15%로 시중은행(지분보유 10%, 의결권 4%)보다 규제 장벽이 낮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손해보험협회장에 선출돼 '관피아' 논란이 다시 불거진 데 대해 "그분의 경력, 연세, 활동력, 성품, 업계와 당국의 관계 등을 감안해서 제일 적임자라 생각되는 분을 회원사들이 뽑은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최종구 위원장은 관피아 지적에 대해 "회원사들이 여러 가지를 감안해 적임인 분을 모실 걸로 예상한다. 과거 관직에 있었다는 이유로 얘기할 순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행사 축사에서 금융기관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이 우리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공공성과 책임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권의 수익이 증가해 건전성이 높아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 수익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 지분이 하나도 없는 민간회사를 왜 '금융기관'이라고 부르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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