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거침없는 질주! "아~무도 못말려"
삼성화재, 거침없는 질주! "아~무도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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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30%가 손보업계 전체 이익의 76.5% 차지
2위권 완전히 따돌려...양극화 심화에 업계 '울상' 

[서울파이낸스 김주형 기자]<toadk@seoulfn.com>삼성화재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거듭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손해율을 기록했던 자동차보험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일궈내고, 장기보험의 약진에 힘입어 손보업계 전체 수익의 76.5%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실상 독주체제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LIG,동부,메리츠,한화,제일,대한,흥국쌍용,그린화재등 10개 종합손보사의 2006회계연도 마감실적을 집계한 결과 삼성화재가 3천4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손보사 순이익의 무여 76.5%에 해당한다.

지난해 최악의 손해율을 기록했던 자동차보험시장에서도 적자를 보지않고, 꾸준히 이익을 낸 것을 비롯해 통합보험을 앞세워 장기보험시장에 주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화재는 모든 손보사가 진출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진출을 보류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출시한 통합보험인 슈퍼보험을 앞세워 장기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2004년도 2천782억원으로 49.6%, 2005년 2천620억원으로 55.3%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40%가까이 증가된 당기순익을 기록, 10개 종합손보사(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제외) 전체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갔다.

손보사가 상품을 팔아 100원의 이익을 냈다면, 그중 삼성화재가 76.5원의 이익을 가져가고 나머지 9개사가 23.5원의 이익을 올렸다는 계산이 된다.
자기자본대비 수익을 뜻하는 ROE 역시 11.2%로 업계 3위수준에 해당된다.
투입한 자본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의미로, 대형사가 막대한 자금을 뿌린만큼 영업도 잘 될수 밖에 없다라는 타 손보사들의 선입관을 깨트린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한때 손해율이 90%가 육박한 자동차보험시장으로 인해 위기가 있었지만, 인수지침을 강화하는등 수익성을 확보한 것과 장기보험 판매로 전략을 변경해 추진한 것도 이같은 성과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화재 내부적으로는 이같은 실적에 고무적이지만 손보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업계 1위라고 하지만 시장 점유율이 30% 남짓한 회사가 전체순이익의 76.5%를 가져갔다는 것은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때문에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지난해 자동차보험등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삼성화재가 이처럼 독보적인 장악력을 보이는 것은 문제다"며 "타 중소형사들도 수익기반을 확보해 놓지 못할 경우 향후 몇년안에 심각한 구조조정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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