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상승에 포장김치 '인기'
배춧값 상승에 포장김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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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가집 포기김치' 방송 판매 모습. (사진=GS홈쇼핑)

GS홈쇼핑, 9월 김치 판매량 전년比 20% 증가
배추가격 올라도 포장김치 가격 지난해와 동일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지난달 배추 가격이 치솟으면서 김치를 사 먹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담그는 것보다 포장 김치를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평이다.

8일 GS홈쇼핑은 지난달 포장 김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장마와 늦더위로 인해 배추와 무, 고추 등 채솟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올여름 비가 많이 왔는데 늦더위까지 이어져 배추 작황이 좋지 않다. 배춧값이 오르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것보다 사 먹는 것이 더 싸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대표 상품인 '종가집 포기김치(11kg)'를 할인된 가격 5만9900원에 판매했다. 당시 채소들의 평균 가격은 배추(1포기) 6500원, 무(1개) 2619원, 고춧가루(1Kg) 2만4000원으로 모두 평년 가격보다 비쌌다. 김치 1포기를 담그는데 드는 비용이 대략 1만~1만5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김치 11kg(5포기)을 사는 것이 덜 수고스럽고 저렴하다는 평가다.

NS홈쇼핑도 9월 포기김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9월1일부터 26일까지 판매한 '빅마마 이혜정·한복선 궁중 김치'의 총 주문 수량은 2.8만 세트로 290톤에 달했다. 포기김치 11kg의 가격은 4만6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업체들이 농가와 배추를 밭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포장 김치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면서 "긴 장마에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수급량이 줄어들었고 방송 편성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포장 김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2%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10kg 이상의 대용량 김치를 파는 홈쇼핑과 달리 대형마트는 2~4kg의 소포장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김치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이 지나고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추 가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추 1포기의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2300원을 기록했다가 9월 6500원대로 2배 이상 치솟았다. 추석 민생 대책으로 정부가 배추를 추가 공급하면서 현재 평균 가격은 5969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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