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55% “내년 이후에 집 사겠다”
네티즌 55% “내년 이후에 집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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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입 시기', 일반인 55% '내년 이후' 꼽아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일반인 중 과반수 이상이 주택 마련의 적기를 ‘내년 이후’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가 지난 5월 14일부터 29일까지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 3144명을 대상으로 ‘향후 주택 매수 타이밍은 언제가 적절할 것으로 보십니까’라는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 이후’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4.9%인 1726명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올 6월~8월말 이전’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28.4%로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는 9월 이전까지를 적절한 매입 시기로 꼽았다.
 
그밖에 전체의 9.54%인 300명의 응답자는 ‘5월말 이전’이라고 답했고, 7.16%인 225명은 ‘올 9월~연말 이전’을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내년 이후’를 주택 매입의 적기로 본 것은 향후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민간아파트에까지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돼 시세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존 아파트값 하락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어 김은경 팀장은 "특히 대선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결정을 미루고 차기 정권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수요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내년 이후 송파신도시나 광교신도시 등 인기 신도시 및 택지지구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적용 이후 이를 공략하려는 청약자들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들어 주택 거래 실적은 급격히 감소한 상황. 지난해에는 쌍춘년 결혼수요와 함께 하반기 주택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무주택자들이 대거 주택 매입에 나서 주택 거래가 크게 늘었지만 올 들어서는 1.11대책과 함께 주택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택 거래도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고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올 1-4월까지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거래 건수는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예년의 30%에도 못 미쳤다. 그나마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인 5월이 1차 매수 타이밍으로 꼽혔지만 일부 저가 급매물 소화 정도에 그친 정도다.
 
김은경 팀장은 "향후 청약가점제 실시로 더욱 유리해진 무주택자들의 경우 시세보다 싸고 입지가 좋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기존 아파트 매입을 계속해서 미룰 것으로 보인다"며 "더구나 강력한 대출 규제와 함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해 돈줄이 막힌 수요자들로써는 당분간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자료: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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