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기업용 대화형 AI 출시…B2B 시장 공략
삼성SDS, 기업용 대화형 AI 출시…B2B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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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 사장이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삼성SDS 본사에서 열린 인공지능 플랫폼 '브리티' 미디어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문자에 음성까지 지원되는 인공지능 플랫폼 '브리티' 첫 공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브리티, A사업부 지난달 실적이 어때?" "네. A사업부 8월 실적은 1000억입니다"

삼성SDS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본사에서 미디어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대화를 나눌수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브리티(BrityTM)'를 공개했다.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해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다. 사용자가 요청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자연어 이해와 추론 및 학습이 가능한 대화형 AI엔진을 적용한 것SKZMZ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단문이 아닌 복잡한 중문의 문장일지라도 사용자의 질문의도를 분석해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화 의도 파악 정확도는 95%에 달한다.

가령 "어제 냉장고 주문했는데 도착을 언제 합니까?" 라고 물어보면 "어제 냉장고 주문했는데"라는 부가정보와 "도착을 언제 합니까?"라는 질문 의도를 먼저 분리한 후 부가정보를 활용해서 질문의도에 맞춰 답변한다.

브리티는 또 갑작스럽게 사용자가 화제를전환할 경우에도 새로운 의도를 처리한 후 이전 의도로복귀해 대화를 진행해 처리를 해준다.

예를들어 "카드 추천을 해달라"는 질문을 하다 "홈페이지 주소 변경을 어떻게 하나"처럼 처음과 달리 다른 주제로 전환하여 물어보더라도 결국 "카드추천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원하시는 혜택을 말씀해주세요"와 같이 처음의 의도로 복귀토록 한다. 즉 지능적으로 대화 맥락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브리티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는 지난 2014년 국내와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자사의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언어이해기술, 다중 의도 인식 및 문장별 감성 분석 등을 가능케 해주는 자연어 처리 엔진과 학습 모델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브리티는 플랫폼의 특성으로 인해 문자 대화뿐만 아니라 음성 대화도 지원한다. 카카오,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브리티는 이 밖에 자동 추천을 통해 대화모델 성능을 향상시켜 기존 대화형 AI에 비해 구축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삼성SDS는 "외부 출시에 앞서 올 5월부터 삼성SDS를포함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전화번호, 출장, 근태 및 식단 메뉴 등 회사 내에서 임직원들에게 공통으로필요한 각종 정보 서비스를 브리티로 처리하며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날 시연회를 통해서도 브리티의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직원이 브리티에서 점심 메뉴를 물어보자 메뉴를 안내하고, 저칼로리 메뉴를 묻는 질문에도 바로 메뉴를 추천했다. 또 지난달 사업부 실적을 묻자 수치와 함께 전월 대비 수치를 알려주고 주요 제품별 실적도 표로 보여줬다. 

이와 함께 콜센터 상황을 가장한 시연에서도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고객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삼성SDS 관계자는 "브리티는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며 "AI와 대화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상담원과 연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지난 6월 발표한 분석 AI 및 시각 AI와 함께 이번 대화형 AI 플랫폼의 완성으로 제조, 금융, 서비스업 등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 사장은 "앞으로 AI를 적용해서 기업들이 혁신하는 것을 지원하는 AIaaS(서비스로서의 AI)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대화형 AI는 더 똑똑해지고 복잡한 상황까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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