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대형 업데이트로 '운영의 묘' 살린다
모바일게임, 대형 업데이트로 '운영의 묘'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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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넥슨 '다크어벤저3', 네시삼십삼분 '삼국블레이드' (사진=각 사)

다크어벤저3·리니지2 레볼루션·삼국블레이드 대규모 업데이트
길어진 모바일게임 수명에 게임사의 안정적 운영 더욱 요구돼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업계에 대형 업데이트가 줄을 잇고 있다. 각 사는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 확장, 기존 유저들의 의견 반영, 신규 유저 유입, 매출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4:33) 등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각 사의 대작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은 지난 25일 '다크어벤저3'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넥슨은 다크어벤저3의 최고 레벨을 60에서 80레벨까지 확장하고, 30개 단계로 구성된 신규 해안 맵 '몰트섬'과 '스토리 모드' 3종을 추가했다.

또한 캐릭터의 스킬 레벨 역시 80까지 확장하고, 캐릭터 성장 단계를 200에서 300레벨로 상향시켜 보다 강력한 캐릭터 육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골드 던전'과 '파티 던전'의 상위 단계를 추가 오픈하고,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한 유저간 대결(PvP) 밸런스 개선도 진행했다.

앞서 넥슨은 다크어벤저3 출시 당시 중·장기 운영 플랜으로 출시 후 한 달에 한번 스토리 라인 및 신규 직업 등의 콘텐츠를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장기 운영을 위한 첫 단계로, 넥슨은 앞으로 △신규 스토리 라인 △직업 △유저가 직접 컨트롤 하는 보스 몬스터 △길드 전투 등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내달 4일 오픈 예정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신 서버 '그랑카인' 오픈에 앞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 예정인 '그랑카인'은 출시 직후 20대 서버 증설 이후 처음으로 오픈하는 서버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대규모 업데이트로 레볼루션을 시작하거나 다시 접속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신규나 복귀 이용자들이 게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신규 서버 오픈을 결정했다"며 "오픈에 맞춰 이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신 서버 오픈과 함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핵심인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일부 서버를 통합할 계획이다. 서버 통합은 같은 이름을 가진 서버들 간의 결속력과 개성을 고려해 진행하며, 상세한 내용은 추후 안내할 방침이다.

4:33도 오는 29일 삼국블레이드의 시즌2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4:33은 대규모 업데이트에 앞서 사전예약을 진행, 20만명이 넘는 유저가 참여해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4:33은 사전예약 참여자 전원에게 100만 금화 및 300보옥, 신규 장수 7성 마운록을 선물하고, 시즌2 업데이트까지 매일 푸쉬와 특별 이벤트를 통해 전령과 보옥, 3~4성 장수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지급한다.

삼국블레이드는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장수와 지역, 난이도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 장수의 최고 등급이 7성으로 상향되며, 캐릭터 최대 레벨이 기존 70에서 80으로 확장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4:33은 업데이트를 기념해 6성 장수 선택권 2장과 장비 A등급 승급권, 재등용권 등 푸짐한 아이템을 모든 이용자에게 선물한다.

한편,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길어진 만큼 게임업체들의 운영 능력도 동반 상승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모바일게임들은 PC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 라이프 사이클(상품의 수명)이 현저하게 짧았다. 당시 모바일 게임들은 작은 화면, 터치의 한계, 단말기의 성능 부족 등으로 간단하게 즐길수 있는 게임들이 주로 출시되며, 장수게임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단말기 성능이 좋아지고, PC 온라인 게임보다 역사가 짧은 모바일게임에 대한 개발사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장수 모바일게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최근 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의 게임성과 이를 알릴 마케팅, 그리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운영이 장수 게임으로 이어지는 공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주기가 길어지면서 게임사의 운영 능력이 유저들이 게임을 고르는 하나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며 "유저들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는 피드백과, 지속적인 콘텐츠 제공,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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