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란 유통 물량, 평일 25%로 축소"…'계란 파동' 불가피
정부 "계란 유통 물량, 평일 25%로 축소"…'계란 파동'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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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허태웅 식품정책실장이 국내 계란 살충제 검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이내 전수조사 완료…"08마리·08LSH 찍힌 계란 피해야"

[서울파이낸스 유통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계란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일(16일)부터 계란 물량을 일부 유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일 유통 물량의 25%에 불과해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5시30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산 계란 살충제 검출 관련 브리핑에 나선 허태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염농장 계란 전량 회수·폐기 △산란계 농장 신속 조사 △시중 유통 계란 안정성 검사 등을 지시했으며,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허 실장의 브리핑 내용을 종합하면, 농식품부는 14일 김영록 장관 주재로 관계 부처와 생산자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회의를 열어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전면중지하고 검사 범위를 넓히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전체 산란계 농장 1465곳에 대해 출하를 정지하고, 3일 이내에 전수조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계란 생산과 유통량이 많은 대규모 농장부터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결과 적합한 농장일 경우 검사증명서를 발급해 유통하기로 했다.

앞서 김 장관은 15일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계기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15일) 중 20만 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사육농장에 대해서 전수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이를 통해 내일(16일)부터 평상시 계란 물량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피프로닐 검출이 확인된 직후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대책 마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3일 이내에 모든 산란계 농가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불법 성분이 검출된 농가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에 문제가 된 양계 농장은 경기 남양주 '마리 농장'이며, 계란 껍데기에 '08마리'라고 찍혀있다고 밝혔다. 역시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의 '우리농장'에서 나온 계란 껍데기엔 '08 LSH'가 표시돼 있다. 이 표시가 있는 계란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제빵·제과 업체 등에서 확보해 둔 계란도 이 농장 제품인지 확인한 뒤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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