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RPG의 저력 '다크어벤저3'…넥슨 모바일 효자 되나?
액션 RPG의 저력 '다크어벤저3'…넥슨 모바일 효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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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어벤저3 (사진=넥슨)

고품질 그래픽·콘솔급 액션 호평…커스터마이징도 흥행에 한몫
업계 장기 흥행에 주목…"넥슨 모바일 운영 진가 드러날 것"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넥슨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 장르가 대세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액션 RPG로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초반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이 흐름을 이어 넥슨이 과거 히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넥슨의 신작 액션 RPG '다크어벤저3'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는 리니지2 레볼루션를 제치고 2위에 올라있다. 출시 초반 흥행에 '파란불'을 켰다는 평가다.

이러한 다크어벤저3의 초반 흥행은 넥슨에 많은 의미를 가진다. 다크어벤저3는 전 세계 누적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넥슨이 준비하는 대작 모바일게임으로 분리돼 왔다.

특히 출시 타이밍이 절묘해 그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었다. 넥슨은 지난 2015년 11월 출시된 '히트' 이후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최근 모바일 게임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또 국내 게임업계 빅3라 불리는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각각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으로 대흥행을 기록하며, 다크어벤저3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최근 MMORPG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액션 RPG가 흥행할 수 있을지 의문 부호도 있었다.

이에 지난달 개최된 '다크어벤저3'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반승철 불리언게임즈 대표는 ""MMORPG는 화려한 액션과 몰입감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액션 RPG는 여전히 수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넥슨과 반 대표의 생각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유저들은 다크어벤저스의 수준 높은 그래픽과 콘솔급 액션 연출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 많이 사용 중인 언리얼4 엔진 대신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최적화가 잘돼 있으며, 화려한 3D 또한 언리얼 엔진 못지않다는 것이다.

▲ 다크어벤저3의 또 다른 재미 '커스터마이징'. 캐릭터의 헤어, 체형뿐만 아니라 눈썹, 눈동자, 코, 입술 등 미세한 부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사진=이호정 기자)

여기에 세분화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나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기본 3종의 캐릭터는 세분화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다양한 외형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캐릭터의 헤어, 체형뿐만 아니라 눈썹, 눈동자, 코, 입술 등 미세한 부위까지 조절이 가능해 개성 있는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또 온라인게임에서 접할 수 있었던 '염색 시스템'을 통해 무기와 장비 색상을 변경할 수도 있다.

이러한 출시 초반 흥행과 함께 이제 업계에서의 관심은 다크어벤저3의 중장기 흥행으로 이동했다.

앞서 넥슨은 히트 이후에도 여러 모바일 게임을 통해 초반 흥행은 성공했지만,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넥슨은 다크어벤저3의 출시 전부터 장기 운영 플랜을 밝혔다. 출시 후 한 달에 한 번 스토리 라인 및 신규 직업 등의 콘텐츠를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유저 간의 재미있는 상호작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게임 모드의 확장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픈 후 3개월 내 △신규 스토리 라인 △직업 △유저가 직접 컨트롤 하는 보스 몬스터 △길드 전투 등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과 비공개 테스트 부터 이어진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노정환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본부장은 "액션RPG 장르로 선보인 다크어벤저 3가 출시와 동시에 양대 마켓 톱3 순위권에 안착한 것은 최근 MMORPG 장르 중심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뜨거운 관심 보내주신 유저분들께 감사 드리며, 빠른 시일 내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갈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가 득세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크어벤저3의 초반 흥행은 의미가 있다"며 "이제 판이 깔린 상황에서 다크어벤저3의 중장기 흥행 유무를 통해 넥슨의 모바일 게임 중장기 운영 전략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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