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감염병 출현으로 살충·살균 관련 제품 성장세 '뚜렷'
신종 감염병 출현으로 살충·살균 관련 제품 성장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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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 1조9000억원…4.9% 증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살충·살균 관련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1조9465억원으로 전년(1조8562억원) 대비 4.9%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0.2%를 나타냈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처는 생산실적 증가에 대해 지카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입되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점차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보건‧위생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충‧살균제, 치약제 사용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기기피제·살충제 생산실적은 874억원으로 전년(645억원) 대비 35.5% 증가했으며, 방역용 살충·살서제는 245억원으로 전년(206억원) 대비 18.9%,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는 31억원으로 전년(20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손 소독제 등 인체에 적용되는 외용 소독제의 생산실적은 200억원으로 메르스(MERS)가 유행했던 2015년(339억원)에 비해 감소(41%)했으나, 2012년 이후 성장세를 보여 최근 5년간 48.1% 증가했다.

2015년 메르스 발생에 이어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변 생활 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다.

생산 1위 업체와 품목은 전년과 동일했다.

아모레퍼시픽(3231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동아제약(2918억원), 엘지생활건강(2884억원), 유한킴벌리(1176억원), 애경산업(1112억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8.2%에 달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헨켈홈케어코리아다.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가정용 살충제 생산 증가로 2015년(236억원) 대비 54.7%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2015년과 동일하게 동아제약 '박카스디액'(1697억원)이었으며,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36억원), '박카스에프액'(630억원), '페리오내추럴믹스그린유칼립민트치약'(574억원)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신종 감염병 발생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생활 속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의약외품의 안전기준은 강화하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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