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글로벌 협력 가속화
이통3사,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글로벌 협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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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글로벌 협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각 사)

SKT-엔비디아·KT-케냐 사파리콤·LGU+-보다폰 '맞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글로벌 협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협약 체결을 통해, 두 회사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3D 초정밀 지도(HD Map) 제작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차량 통신(V2X 등) △'두뇌' 역할의 자율주행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빠르게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T맵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V2X, 초정밀 위치측위 기술,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등 차량용 서비스와 미래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 기술은 차량 탑재형 인공지능 컴퓨터(NVIDIA Drive PX2), 인공지능 슈퍼컴퓨터(NVIDIA DGX-1) 등 딥 러닝과 추론을 위한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결합될 예정이다.

두 회사의 협력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자율주행 협업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이통사·제조사, 단체·학계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연구 중으로, 엔비디아 및 이 회사의 파트너들과도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 외연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29일 케냐 1위 통신사업자인 사파리콤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파리콤은 케냐 무선통신 시장의 71.2%(약 2500만명)를 차지하고 있는 통신 사업자로, 이번 MOU에 따라 KT와 사파리콤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문자메시지(SMS) 발송 시스템 구축 및 빅데이터에 대해 협력할 방침이다.

KT와 사파리콤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뿐 아니라 보건, 교육, 농업, 그린에너지, 공공안전, 지능망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유럽 최대 통신사인 영국 보다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해외 유수의 통신사와 전 사업부문에 걸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와 보다폰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식공유 △프로젝트 추진 △사업협력 등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지식공유의 경우 주기적인 콘퍼런스와 포럼 등을 통해 주요 성공사례, 노하우 등을 공유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추진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이어 사업협력에서도 글로벌 법인사업, 구매 등의 영역에서 향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이 정체되고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이통 3사는 새로운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찾아나서고 있다"며 "신사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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