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진에 2070선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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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부진에 따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환차익 확보 겸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45p(0.12%) 내린 2075.2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반락했다.

코스피의 부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당초 외국인 순매수가 쏠린 대형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업종별로 보면 상승한 업종이 더 많다"며 "전자전기업종 내 종목들이 대거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겼다. 외국인들이 환율 고점에서 종목들을 사들인 만큼 환율이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환차익을 추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21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 역시 32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14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823억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국면이었다. 은행(2.6%)과 통신업(2.15%)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섬유의복, 의약품, 보험, 운수장비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서비스업, 금융주도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는 1.50%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증권과 철강금속, 음식료업, 제조업 등도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87%)와 삼성전자우(-1.08%)가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으며 SK하이닉스(-0.74%), 한국전력(-0.12%)도 내렸다. 반면 현대차(1.83%), NAVER(2.70%), 삼성물산(0.39%), 현대모비스(1.04%), POSCO(2.10%), 삼성생명(0.92%)도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째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규제 완화에 나선다는 소식에 국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우리은행(2.64)과 제주은행(1.92%), 기업은행(1.95%) 등은 오름세로 장을 마무리 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SK증권(0.42%)과 SK증권우(15.03%)가 매각 기대감에 2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현재 시장에선 SK증권의 최대주주인 SK가 연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븐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p(0.37%) 내린 608.72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 375억원, 55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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