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BS 발행액 60.7조원…22조 감소
지난해 ABS 발행액 60.7조원…22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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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급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전년 대비 2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중 ABS 발행총액은 60조7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 대비 26.8%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말 ABS 발행잔액은 약 169조원으로 집계됐다.

ABS란 부동산과 매출채권·유가증권·주택저당채권 등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

지난해 ABS 발행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3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20조5000억원)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015년 5월~7월까지 한시적으로 총 30조8000억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을 진행하면서 MBS 발행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사라지면서 MBS 발행도 줄어든 것이다.

다만 안심전환대출을 제외하면 MBS 발행액은 전년 대비 42.5%(10조4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은행·증권·여전사 등 금융회사가 부실채권, 할부금융채권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15조3000억원을 기록, 전년과 비교해 19.4%(3조7000억원) 하락했다. 반면 통신사, 항공사 등 일반기업이 단말기할부대금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23.1%(1조9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화자산별로 보면 매출채권기초 ABS 발행액이 19조5000억원으로 10.6%(1조9000억원) 늘어났다. 반대로 대출채권기초 ABS 발행액은 38조8000억원으로 37.0%(22조8000억원)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회사와 기업의 ABS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ABS시장이 대체자금조달 수단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시장 모니터링 강화 등 투자자 보호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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