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친환경차 국내판매 7만대 육박…역대 최고
지난해 친환경차 국내판매 7만대 육박…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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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만8710대 팔린 기아차 니로는 친환경차 시장 성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사진=기아자동차)

2015년대비 판매량 두배↑…기아 '니로' 흥행 큰 역할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지난해 친환경차 국내 판매 규모가 7만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6만8761대로 연간 판매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판매량 3만1743대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5만152대로 점유율 74.3%를 차지했다. 기아차(2만5607대)는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차(2만5445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어 수입차(1만6716대), 르노삼성자동차(637대), 한국지엠주식회사(356대)이 순이었다.

일등공신은 단연 기아차 '니로'다. 니로는 작년 한 해 동안 1만8710대 팔려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분의 51%를 차지했다. 타입별로는 하이브리드(PHEV 포함)가 91.4%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담당했고 이어 전기차, 수소전기차 순이었다.

국내에 친환경차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2005년이다. 지난해까지 총 21만8167대 팔려 처음으로 누적판매 20만대를 달성했다. 10만대 누적판매를 기록한 것은 2014년으로 9년이 걸렸다. 그 후 2년 만에 10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시장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연 판매 10만대 시장으로 성장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견해가 많다.

업체별로 더욱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출시하는 올해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니로가 올해도 신차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아차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각각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의 경우는 올해 정부가 적극적인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지난해 12월 1184대 팔리며 월별 최다 판매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한국지엠이 올해 상반기 순수 전기차 볼트EV, 르노삼성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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