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흥아·장금 컨소시엄에 대한해운 참여 시기상조"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흥아·장금 컨소시엄에 대한해운 참여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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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사진=현대상선)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4일 흥아해운, 장금상선과 맺은 'HMM+K2 컨소시엄'이 대한해운(SM상선)과도 협력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2017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호를 닫아놓은 건 아니다. 개방을 하고 서로 간에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맞으면 하는 것"이라며 "(SM상선) 서비스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협력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3일 근해선사인 흥아해운, 장금상선과 전략적 협력 'HMM+K2 컨소시엄'을 결성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MM+K2 컨소시엄은 다음달 중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고, 3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협력 구간은 일본, 중국 및 동·서남아시아 전체를 포괄하고 계약기간은 2년이며, 만료 시 자동 갱신되는 방식이다. 협력형태는 선박공유, 선복교환, 선복구매 등이 포함돼 얼라이언스와 비슷한 협력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보유한 한-일, 한-중 구간 등 역내 지선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부산항 중심의 환적물량 증대가 가능해져 초대형 선사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유 사장은 "두 선사와 얼라이언스를 맺게 되면서 동남아시아를 커버하는 빈도수가 높아지니까 결국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라며 "한-중, 한-일은 비용이 부담이 되는 곳인데, 선복교환 때문에 경쟁력 측면에서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장금이나 흥아에서는 현대상선이 인트라아시아 네트워크에서 강점 있는 분야에 스페이스를 활용하면 영업을 확충해나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윈윈'이다"고 덧붙였다.

HMM+K2 컨소시엄은 항만 인프라 공동투자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사장은 "(투자할 만 곳을) 한두 군데 논의를 하고 있다"며 "지금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이머징(emerging)마켓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이윤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 등 해운업계 종사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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