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가계금융] 은퇴 최저생계비 183만원…"60% 노후준비 無"
[2016 가계금융] 은퇴 최저생계비 183만원…"60% 노후준비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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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구 절반 이상 '생활비 부족' 상태
예상 연령 66.9세→실제 61.9세 은퇴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노후 대비책을 마련해놓지 못한 가구의 수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중도 1년새 오히려 더 늘었다. 이미 은퇴한 가구의 60%는 생활비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결과'에 따르면 전국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전체의 83.7%로 전년대비 1.2%p 줄었다. 은퇴 가구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다.

해당 가구가 예상한 은퇴 연령은 66.9세였지만, 실제 은퇴가구가 응답한 은퇴연령은 61.9세로 간극이 컸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최소 생활비를 183만원, 적정 생활비를 264만원 수준으로 관측했지만, 노후 준비 상황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은퇴 가구 중 노후 준비가 아주 잘 돼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1.3%에 그쳤고, 잘 돼있다고 응답한 가구도 7.5%에 그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퇴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는 가구는 전체의 19.3%로 전년보다 1.9%p가 오히려 늘었다. 잘 돼있지 않다는 가구도 37.3%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34.6% 수준이었다.

▲ 자료=한국은행

올 3월말 기준 가구주가 은퇴한 16.3%의 가구 중 생활비 충당 정도가 여유있는 가구는 전체의 8.7%에 불과했다. 충분히 여유있다는 응답은 2% 남짓이었고, 여유있다는 응답도 6.6%에 그쳤다.

반면, 매우 부족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21.5%로 전년보다 1.1%p 늘었다. 부족하다는 응답도 39%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은퇴 가구의 생활비 마련처는 공적수혜금이 30.6%로 가장 많았고, 가족의 수입이나 용돈이 28%로 뒤를 이었다. 공적연금(22.4%), 저축액이나 사적연금(9.8%)도 생활비 충당 방법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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