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데이터 요금제 경쟁 '후끈'
알뜰폰 업계, 데이터 요금제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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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넥스텔레콤이 새롭게 출시 예정인 요금제 표 (표=에넥스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알뜰폰 업체들이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통화 중심의 요금제를 많이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범위를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로 확대해 고객들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넥스텔레콤은 2년 약정시 기본료 없이 무료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이달 중 선보인다. 요금제 명은 'A LTE(3G) 데이터 100M'으로 약정을 하지 않을 경우 1100원(부가세포함)을 내면 된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1월 기본료 없이 음성통화 50분을 제공하는 'A제로' 요금제를 출시하며 이른바 '알뜰폰 대란'을 불러왔다.

A제로 요금제는 휴대전화를 주로 수신용으로 쓰는 고객들의 수요가 몰리며 신청 접수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에넥스텔레콤은 A제로 요금제에 이어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 요금제를 재구성했다.

앞서 지난 2일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요금이 기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반값 데이터 요금제를 한시적으로 내놓았다.

이달 말까지 가입이 가능한 '더착한데이터 유심 10GB'는 월 3만3000원에 음성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하루 2GB를 제한된 속도(3Mbps)로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시장의 반응을 보고 행사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요금제는 무약정 상품으로 언제든 위약금 없이 해지가 가능해 현재 반응은 폭발적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첫날인 2일에만 신청자 3000여 명이 몰렸다.

SK텔링크도 지난달 31일 'LTE 음성다(多) 유심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3종 모두 음성 및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300MB, 1.2GB, 3.5GB 중 선택할수 있다. 월 요금은 각각  2만2990원·2만8930원·3만7950원이다.

이밖에도 지난달 출시된 이지모바일의 'EG LTE 297'도 월 2만97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한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요금보다 2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인스코비의 '우정 LTE 57' 요금제는 2만1890원에 음성 통화 100분, 데이터 7GB를 제공한다.

이처럼 알뜰폰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알뜰폰 업체들이 출시할 수 있는 배경은 지난 7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정책 때문으로 보여진다.

미래부는 알뜰폰 업체가 이동통신사에 내는 망 사용료인 도매대가를 전년보다 음성 14.6%, 데이터를 18.6% 인하했다.

또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의 이통사와의 수익배분 비율을 알뜰폰 업체에 50~60% 배분하도록 했다. 알뜰폰 업체들이 정부에 내야 하는 전파사용료(연 330억원)도 내년 9월까지 1년 더 감면을 연장했다.

업계관계자 "데이터가 요금제의 중심이 된 요즘 저렴한 요금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업계에서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이터 요금제들이 점점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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