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확장적 경제 정책…부동산 투기 용납 안돼"
임종룡 "확장적 경제 정책…부동산 투기 용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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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내정 직후 기자간담회

▲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사진)는 2일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제 상황이 오랫동안 침체 국면을 맞았고, 대내외 불안요인까지 겹쳐 있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이날 개각 발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엄중한 상황 아래 경제부총리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 내정자는 "현재의 대내외적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경제 위험 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위험요인을 해소하고 불확성을 제거해 국민들이 신뢰하는 정책을 만드는 게 제게 부여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일관되게 진행을 하겠다"며 "세가지 트랙에 의한 구조조정이 한번도 중단된 적 없이 추진됐다. 구조조정 방법은 우리 경제에 일시적 충격을 주거나 경제 주체가 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구조조정은 일관성이 유지되면서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3일 발표를 앞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투기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경제적 퇴행"이라고 강조했다.

임 내정자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지역별, 부문별로 각각 다른 형태(의 문제점이) 부동산 시장에 혼재돼 있다"며 "이에 대해 선택적, 맞춤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적시에 대처할 것"이라며 "다만 기본 철학은 결코 성장을 위해서 투기를 허용하진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일호 전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을 지켜봤고, 그런 노력에 부응해 충분히 보좌를 해드리지 못한 데 대해 한편으로는 후회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유 부총리가 혼신의 힘을 다해 소신껏 하실 것이고, 취임 시기까지는 경제팀의 일원으로서 제가 맡은 일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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