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3첩 반상' 옛말…반찬 필요 없는 '간편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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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원의 '밥물이다르다' 제품 (사진 = 청정원)

"종류별 밥부터 백숙, 양식까지"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등이 늘어나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식재료 구매부터 지지고 볶는 등 오랜 조리 과정이 필요한 3첩 반상 대신 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5일 한국 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1조5000억원에서 올해 추정치 2조3000억원으로 1.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성장세와 더불어 식품업계는 볶음밥부터, 백숙, 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 대상 청정원은 별도의 찬이 없이도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냉동밥 간편식 '밥물이 다르다'를 선보였다. 밥 물을 차별화해 밥이 더욱 찰지고 밥 자체에서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사골 육수를 밥 물로 해 가마솥 방식으로 밥을 지은 전주식비빔밥, 표고버섯 우린 물로 만든 닭가슴살볶음밥, 강황 우린 물로 만든 통새우볶음밥 등 냉동 볶음밥부터 나물밥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밥을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밥과 국, 밥과 반찬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국밥과 덮밥 시리즈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황태 국밥, 콩나물국밥, 짜장 덮밥, 커리 덮밥 등 국밥과 덮밥을 메인으로 한 간편식 '햇반 컵반' 제품을 총 15종 출시했다. 시장의 반응이 좋아 최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닭백숙과 찜닭 간편식도 있다. 아워홈의 '손수 황기 닭백숙'은 국내산 닭에 제천산 황기와 감초를 넣어 오랜 시간 푹 고아낸 육수를 더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이다. 15분간 중탕하거나 고기와 육수를 냄비에 붓고 10분가량 직접 가열하면 집에서 막 끓여낸 듯한 맛을 재현해낼 수 있다.

하림은 '춘천식 닭갈비'에 이어 '안동식 찜닭'을 선보였다. 가정은 물론 야외에서도 조리가 가능하도록 직접 개발한 양념소스와 당면이 동봉되어 냄비에 넣고 익히기만 하면 된다.

양식 메뉴도 주목 받고 있다. 롯데푸드는 도톰하게 빚은 고기 안에 크림치즈 혹은 고기를 채워 만든 수제 스타일 햄버그스테이크 간편식 '라 퀴진 함박스테이크'를 출시했다.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약 2분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한 후 취향에 따라 동봉된 데미글라스 소스를 더하거나 야채 등을 곁들일 수 있다.

청정원 '휘슬링쿡'은 요리가 완성되면 휘슬 소리로 알려줘 브런치 대용으로 인기다. 특히 닭안심크림포테이토, 닭안심크림펜네, 닭안심로제펜네는 전문점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가정식 브런치를 그대로 재현했다. 닭고기 안심에 각종 채소를 넣고 크림 소스와 로제소스로 맛을 내 맛과 풍미가 좋다는 평.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하며, 휘슬소리가 날 때 꺼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쁜 현대인들이 자연스레 반찬이나 국을 따져 상에 올려 식사를 하기 보다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식사를 선호하게 되면서 기본적인 우리 나라 상차림 3첩반상이 이제는 정말 옛말이 된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간편식도 별도의 찬이 필요 없는 간편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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