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원의 1인당 대출 판매 실적이 연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직원 1인당 대출금 평균잔액은 122억7900만원으로, 2014년 112억5100만원에 비해 9.14%(10억2800만원) 늘었다. 직원 한사람당 10억원 이상을 새로 대출해준 것이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의 수치다.
특히 제주은행은 시중·지방은행 중에서 1인당 대출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제주은행의 1인당 대출금은 72억1800만원으로, 2014년 60억1400만원에서 20.0%(12억400만원) 증가했다.
이는 제주지역의 아파트값이 지난 2014년 8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는 등 집값이 눈에 띄게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지역에서도 집값이 치솟은 탓에 대구은행의 1인당 대출실적은 14.2% 증가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9.09%(10억3800만원) 증가해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증가율이 9.06%였지만 직원 1인당 대출실적이 10억6300만원으로 우리은행보다 소폭 많았다. 이밖에 전북은행 8.95%, SC제일은행 7.58%, KB국민은행 7.41%, NH농협은행 6.14% 순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