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세환그룹이 STX건설 인수를 추진한다.
세환그룹은 1일 계열사인 ㈜동진씨앤씨와 ㈜신일유토빌건설, (사)한국도시정책학회 등으로 세환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오는 4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STX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환그룹 관계자는 "STX건설 법정관리로 어려움에 처한 채권단 중소기업의 경영자문을 지원하면서 그 어려움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며 "파산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기업가치가 낮지만 세환그룹만의 독특한 공익적 투자기준으로 인수 추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환그룹은 현재 지주회사관리 △전략컨설팅 △기업투자 △무역 △전자상거래 △사업중개 등 직접사업을 추진하며,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파트너쉽을 통해 계열회사의 경영과 사업을 관리하는 사업지주회사이다.
한편, STX건설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는 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이번 매각은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개경쟁입찰 방식이다. 인수후보들의 실사를 거쳐 같은달 22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예상 가격은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005년 설립된 STX건설은 현재 토목공사, 건축공사, 전기공사, 전문소방시설공사, 정보통신공사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 3778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모기업인 STX그룹 유동성 위기와 맞물려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매각을 추진했으나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1개사가 법원의 예정가격보나 낮은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최종 유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