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주택시장 수도권-지방 '양극화'
6월 전국 주택시장 수도권-지방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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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6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조선업 등 산업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셋값과 월세가격도 양극화를 보였다.

29일 한국감정원이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5월9일 대비 6월13일 기준)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월세통합은 0.06% 상승,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 다만, 월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매매]

매매가는 한국은행이 1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부동자금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수도권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지방은 조선업 등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주택의 공급 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전체적인 상승폭은 지난달 대비 소폭 확대(0.01%p)됐다.

지역별로는 △서울(0.22%) △부산(0.18%) △경기(0.10%) △인천(0.10%) △강원(0.08%) △제주(0.03%) 등은 상승했지만 △대구(-0.27%) △경북(-0.21%) △충남(-0.15%) 등은 하락했다.

매매 평균가격은 2억4641만4000원으로 지난달(2억4631만8000원)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6873만8000원(4억6825만1000원), 수도권 3억3489만원(3억3461만9000원), 지방 1억6641만7000원(1억6647만9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수도권은 재건축아파트 중심으로 투자수요 증가하며 상승세 이어가나, 지방은 신규 주택공급의 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되며 지역별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권은 강남권 재건축단지 분양호조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접근성이 양호한 기존 주택에 대한 실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은 일부 인기지역의 상승세와는 달리 경기가 침체되거나, 신규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전세가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세전환에 따른 매물부족으로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신규 주택의 전세공급,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방이 2012년 7월 이후 47개월만에 하락 전환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34%) △인천(0.21%) △경기(0.17%) △서울(0.12%) △부산(0.11%) △강원(0.07%) △대전(0.06%) 등은 상승한 반면 △대구(-0.19%) △경북(-0.16%)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

전세 평균가격은 1억6298만8000원으로 지난달(1억6266만3000원)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2억9586만6000원(2억9509만70000원), 수도권 2억2163만1000원(2억2101만8000원), 지방 1억996만4000원(1억990만1000원)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사상 최저금리로 임대인의 월세 전환이 증가하며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전세유지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 이어가며 상승폭은 6월과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세]

월세는 전세가격 상승 영향으로 준전세는 상승세 이어가나,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선호와 임대목적의 신축주택 공급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0.01%p)됐다. 월세 유형별로는 월세는 0.07% 하락, 준월세는 0.04% 하락, 준전세는 0.05% 상승했다.

지역별로 △세종(0.08%) △인천(0.07%) △강원(0.04%) △부산(0.02%) △경기(0.01%)는 상승한 반면, △전북(0.00%)은 보합 △울산(-0.15%) △경남(-0.12%)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4697만7000원으로 지난달(4673만9000원)보다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 1억437만1000원(1억425만6000원), 수도권 6771만8000원(6730만1000원), 지방 2822만4000원(2814만7000원)을 기록,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월세 평균가격은 55만8000원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서울(81만1000원)과 지방(43만8000원)은 지난달과 동일한 반면, 수도권은 69만원으로 지난달(69만1000원)보다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높은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전세금을 월세로 부담하는 준전세의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기존 전세물건의 월세전환과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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