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
동국제강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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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동국제강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동국제강이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2016년 재무구조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통지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은 대기업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 1년마다 채권은행에서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대상으로 부채비율, 영업이익률 등의 지표로 평가해 재선정한다. 일정 기준을 넘어설 경우 약정을 해지한다.

앞서 이성호 동국제강 상무는 지난달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경영실적과 2016년 1분기 결과를 놓고 보면 재무구조개선약정 목표를 초과 달성해 재무평가 기준으로는 졸업 요건을 충족한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 2014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이후 체질 개선에 나섰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변신에 성공했다.

또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 후판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 조직 슬림화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결단을 잇달아 내렸다.

동국제강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으며, 평균 5.6% 영업이익률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만들었다.

특히 이달 중 화입식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 CSP 제철소가 정상 가동되면 당진공장과 함께 후판 사업의 일관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하여 후판 사업의 수익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성수기를 맞아 봉형강 제품의 가격 인상과 가전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확대로 컬러강판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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