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조선·해운 구조조정, 장기적 밑그림이 먼저"
전문가들 "조선·해운 구조조정, 장기적 밑그림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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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 5월 경제동향간담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주요 경제전문가들이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에 있어 장기적 구상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손실부담과 동참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이 총재는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 최강식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월 경제동향 간담회'를 주재했다. 한은 측에서는 손욱 경제연구원장과 장민 조사국장, 장정석 조사국 계량모형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의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에 있어 무엇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토대로 정부와 이해당사자들의 손실부담·동참 하에 일관성있는 구조조정 추진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다.

실업 문제에 있어서는 경기적·구조적 실업에 대한 정책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청년실업의 경우 4차산업혁명을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건전한 창업생태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경제심리와 내수지표들이 개선되는 등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같은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만큼 대내외 리스크 요인과 향후 경기 흐름 등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편, 이날 이 총재는 4차산업혁명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 활동 변화로 국내총생산(GDP) 지표의 신뢰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성장률 수치 0.1%p 차이가 유의미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은 측은 향후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GDP통계를 보완할 새로운 지표를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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