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재무구조개선…2Q 영업익 700억 자신"
동국제강 "재무구조개선…2Q 영업익 700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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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황준익 기자)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하며 컬러강판의 매출이 증대되고 철근 형강 등 봉형강 제품의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700억원으로 1분기 412억원보다 7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 386억원보다 80% 이상 증가하는 수치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분기 4.2%에서 2분기 6.2%까지 높아지는 등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 했다.

특히 동국제강은 이날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은 대기업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 1년마다 채권은행에서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대상으로 부채비율, 영업이익률 등의 지표로 평가해 재선정한다. 일정 기준을 넘어설 경우 약정을 해지한다.

이성호 동국제강 상무는 이날 "지난해 경영실적과 2016년 1분기 결과를 놓고 보면 재무구조개선약정 목표를 10p 이상 초과 달성해 재무평가 기준으로는 졸업 요건을 충족한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이후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해왔다.

재무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 후판 사업 구조조정, 페럼타워 사옥 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벌였다.

그 결과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보였고, 현금흐름인 영업이익+감가상각비(EBITDA)는 1분기에만 980억원에 달했다.

또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1분기 별도기준 1.56배, 연결기준 1.87배)이 크게 개선됐다.

인터지스, DK유아이엘 등 주요 상장 계열사의 수익과 브라질 CSP 제철소 등 해외계열사의 지분법 평가이익 등이 더해져 1분기 말 연결기준 당기순이익까지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 역시 올해 1분기 별도기준 145.6%까지 내렸고, 연결기준은 지난해 말 207.0%에서 189.9%까지 낮췄다. 차입금은 2014년 3조855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736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이상 줄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 마무리 단계의 브라질 CSP 제철소는 차질 없이 6월 초 화입하고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브라질과 당진공장을 연결하는 일관제철소가 완성돼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총 300만톤 중 동국제강 몫인 160만톤을 가지고, 60만톤은 당진 후판 공장에서 사용하고, 100만톤은 글로벌 판매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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