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드업계,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위기의' 카드업계,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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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국내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이 해외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업권 내 치열한 경쟁에 수수료 인하 여파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이 모회사 지원에 힘입어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달 25일 미얀마 결제 네트워크 제공 기업인 MPU(Myanmar Payment Union)와 미얀마 카드 프로세스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카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카드 비즈니스 수행을 위한 시스템과 노하우를 MPU에 제공하고, 해외카드 지급결제 프로세싱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이를 토대로 향후 카드사업 진출도 검토할 방침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미얀마 진출은 국내 경영환경이 어렵고, 경쟁까지 치열한 상황에 수익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결정한 일"이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카드사업 진출도 염두해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카드사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최근 미얀마 진출을 선언하고, 현지법인 설립과 금융감독원 자회사 편입신고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은 신한카드에 있어 세 번째 해외진출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7월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신한파이낸스' 개소식을 갖고 현지 영업을 시작,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2위인 '살림그룹(Salim Group)'의 자동차 판매 계열사인 '인도모빌(Indomobil)'과 함께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도 지주 계열사인 KB캐피탈과 함께 라오스 내 한상기업인 코라오 그룹과 합작리스회사 'KB 코라오 리싱(KB KOLAO Leasing)'을 설립했으며, 우리카드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우리은행이 진출한 베트남에 카드업 전개를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프로세싱 사업자인 BC카드만 해외진출에 나선 상황이다. BC카드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과 합작사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 올 1월 인도네시아 법무부로부터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 승인받아 법인 구성을 완료하고 공식 출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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