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SKT-CJH 합병은 재벌의 방송장악"
방송협회 "SKT-CJH 합병은 재벌의 방송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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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한국방송협회가 25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방송협회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에 관한 여러 의혹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대안 없이 심사를 종료해서는 안 된다며, 거대 통신재벌의 M&A(인수합병) 머니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본 인수합병 건에 대한 신중하고 엄격한 심사를 촉구했다.

협회는 "지난 2월3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친 미래부의 공청회는 인수합병이 인허가 될 경우 방송통신시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덮고 가는 눈 가리기식 공청회였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CJ헬로비전은 공청회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케이블의 디지털 전환 확대, 투자규모 확대, 일자리 확대 등을 기대효과로 제시했다.

하지만 방송협회는 합병을 하지 않더라도 CJ헬로비전이 기존 IPTV 사업자와 생존 경쟁을 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할 수 밖에 없고 투자규모 또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기존 투자액을 합친 것에 불과하며 중복 업무에 대한 구조조정에 따라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 자명하다고 반박했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지난 15일 미래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번 인수합병은 현행 방송법과 개정중인 통합방송법의 소유제한 규정에도 부합하지 않는 방송 독과점 시도로, 앞으로 방송시장을 황폐화시키고 방송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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