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줄줄이 임기만료…경영 성적표는?
보험사 CEO 줄줄이 임기만료…경영 성적표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오는 3월 주총시즌을 맞아 임기만료를 앞둔 보험사 CEO의 향후 거취가 업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CEO의 연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에서는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이, 손해보험사에서는 △이철영·박찬종 현대해상 대표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 △조훈제 흥국화재 사장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연임 여부를 3월 주총에서 결정짓는다.

보험업계는 CEO의 경영 성적표가 연임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은 재임기간 우수한 실적을 거둬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신한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4년 대비 24% 증가한 1002억원을 기록해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은 CEO 중 한명이다. 지난해 말 이상걸 대표 퇴임 때 동반 사퇴하지 않은 것도 연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지난해 전년보다 61.9% 늘어난 1149억원의 순익을 달성해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 또한 소기의 경영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나생명의 순익은 전년보다 195억원이 증가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도 유임이 유력시된다. 취임 이후 중점 과제로 제시한 혁신경영이 독보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한화손보의 순익 958억원으로 전년 129억원 대비 무려 644.7% 신장했다.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도 유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사장은 2014년에 취임해 취임 첫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지난해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더불어 업계 최초로 단종보험을 출시하고 대형사보다 먼저 다이렉트 보험 시장에 진출 하는 등 달라진 보험업계 기조에 선제적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현대해상의 이철영 사장과 박찬종 부사장의 연임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현대해상과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총 9년(2007년부터 공동대표 3년, 자회사 이사회 의장 3년, 대표이사 사장 3년)에 이르는 사령탑 경력이 다소 부담이다.

또 현대해상은 지난해 2123억원의 순익을 달성했으나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연임 결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훈제 흥국화재 사장의 경우 지난해 말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