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7' · LG 'G5' 베일 벗었다
삼성 '갤럭시S7' · LG 'G5' 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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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삼성 '갤럭시S7 엣지', (아래) LG 'G5' (사진=각사)

유려한 디자인, 카메라·VR 기능 크게 강화…모듈 방식도 관심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과 VR 기기 등을 공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 전날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를, LG전자는 'G5'를 전면에 내세웠다. 두 회사는 360도 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장비도 각각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 '갤럭시S7 시리즈'를 소개하는 고동진 사장(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7', 디자인은 유지…혁신은 도약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는 5.1인치 일반형과 5.5인치 엣지형으로 나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메탈과 글래스로 디자인됐다.

특히 갤럭시S7 엣지는 전후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곡선미가 더욱 강조됐다. 5.5형의 대화면 기기지만 베젤을 최소화해 크기를 줄였다.

삼성전자는 배터리에 취약한 일체형 기기라는 점을 고려해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갤럭시S7은 전작 '갤럭시S6'보다 배터리 용량이 18% 늘어난 3000mAh 수준이다. 갤럭시S7 엣지는 '갤럭시S6 엣지'보다 38% 늘어난 36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두 모델 모두 유ㆍ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갤럭시S7 시리즈의 특장점은 △카메라 △방진·방수 △게임 등의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DSLR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갤럭시S7 시리즈에 적용했다. 듀얼 픽셀은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개로 구성해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 어두운 곳에서도 빠른 오토포커스를 지원한다.

전·후면 카메라의 조리개값은 갤럭시S6 시리즈의 F1.9보다 개선된 F1.7이다. 스마트폰 화면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셀피 플래시 기능'과 파노라마 샷 촬영 시 피사체 움직임을 기록하는 '모션 파노라마 샷 기능'을 지원한다. 또 오랜 시간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짧게 보여주는 '하이퍼 랩스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액티브' 모델에 탑재했던 방수·방진 기술을 갤럭시S7 시리즈에 적용했다. 방수·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자랑한다.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기능을 탑재해 USB 커버가 없이도 방수가 가능하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원활한 모바일 게임 플레이를 위한 '게임 론처(Game Launcher)'와 '게임 툴즈(Game Tools)'를 탑재했다.

게임 론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하며 배터리 세이브, 방해금지모드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 툴즈는 실시간 화면의 캡처와 녹화뿐만 아니라 게임 최소화, 게임 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는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모바일, PC, 콘솔(Console)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불칸(Vulkan)을 지원한다. 때문에 고사양의 게임도 부드럽게 실행되며 배터리 소모량도 적다.

이외에도 두 모델은 시계, 달력, 테마 이미지 등을 디스플레이에 항상 표시하는 AOD(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최대 200기가바이트(GB) 용량의 마이크로 SD카드와 심(SIM)카드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SIM) 카드 트레이도 탑재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어 360도' 공개했다. 기어 360은 전문가 영역에 속해 있던 360도 영상과 사진 촬영을 일반 소비자가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둥글고 매끈한 원구 형태에 180도 어안렌즈 22개가 적용된 형태다.

렌즈 조리개값은 F2.0이며 하나의 렌즈만 사용할 경우 180도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한 콘텐츠는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 VR'로 즐길 수 있다. 갤럭시 S7 시리즈, 갤럭시S6 시리즈,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연결이 가능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영역에 도전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G전자가 공개한 'LG 프렌즈' (사진=LG전자)

◇LG전자 'G5', 모듈 형태 新 스마트폰 시대 열었다

LG전자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Modular Type)'을 적용한 5.3인치 스마트폰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다른 모듈로 바꿔 장착할 수 있다. LG전자는 모듈을 통해 카메라, 오디오 등 특정 기능을 강화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추가 모듈은 'LG 캠 플러스', 'LG 하이파이 플러스' 등이다. LG 캠 플러스는 카메라 촬영 시 필요한 물리 버튼 등을 탑재한 모듈로서 사용자가 G5를 DSLR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의 'B&O 플레이' 부문과 협업해 만든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 모듈이다.

G5는 올 메탈 디자인이지만 탈착식 배터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 용량은 2800mAh이며 퀄컴의 퀵 차지(Quick Charge) 3.0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그립감을 고려해 G5 후면의 양측면 가장자리를 곡선으로 디자인했다.

후면 듀얼카메라도 G5의 특징이다. 135도(광각)와 78도(일반각)의 화각을 지닌 카메라 2대가 나란히 G5 후면에 자리했다. 광각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보다 1.7배 넓게 촬영할 수 있다. 줌 기능을 조정하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전환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G5는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V10'의 '세컨드 스크린'과 마찬가지로 날짜, 시간 등의 정보를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면적은 세컨드 스크린보다 2배 이상 크다.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설계로 전력 소모량은 시간당 0.8% 수준이다.

아울러 LG전자는 'LG 프렌즈'라고 명명한 G5 관련 기기들도 함께 선보였다. G5와 LG 프렌즈 간의 결합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 놀이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LG 캠 플러스 △LG 하이파이 플러스 △LG 360 VR △LG 360 캠 △LG 롤링봇 △LG 스마트 컨트롤러 △LG 톤 플러스 △H3 by B&O PLAY 등이다.

특히 LG전자는 가상현실(VR) 관련 기기 2종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LG 360 VR은 유선으로 G5와 연결해 사용하는 VR 기기다. 960x720 해상도의 1.88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인치당 픽셀수(ppi)는 639로 5인치 QHD 디스플레이(587ppi)보다 뛰어나다. 무게는 118g(빛가리개 미포함)이다.

또 다른 VR 기기인 LG 360 캠은 VR 콘텐츠 제작을 위한 도구다. 립스틱보다 조금 큰 크기의 스틱형 기기다. 1300만 화소의  200도 화각 카메라 2대를 장착했다. 1200mAh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최소 70분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가정 내 보안을 돕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LG 롤링봇도 공개했다. 홈모니터링 카메라로서 둥근 원형의 디자인을 갖고 있다. 8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해 집안 내 상황을 G5 사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적외선 리모컨 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집안의 TV나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다른 LG 프렌즈 제품인 LG 콘트롤러는 LG전자가 세계적인 드론 업체 '패럿(Parrot)'과 협력해 개발한 드론 컨트롤러다. G5와 연동해 드론이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그 셔틀 방식을 지원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헤드셋인 LG 톤 플러스와, 프리미엄 하이엔드 이어폰 H3 by B&O PLAY가 공개됐다. LG 톤 플러스 신제품 'HBS-1100'은 음향기기 전문업체 '하만카돈'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한 제품이다. H3 by B&O PLAY는 뱅앤올룹슨의 기술이 들어간 프리미엄 이어폰이다.

모든 LG 프렌즈 기기들은 'LG 프렌즈 매니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어된다. G5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주변 기기를 자동으로 감지해 연결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LG 프렌즈 매니저를 통해 특정 기기에 실행 명령만 내리면 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는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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