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강수에 티몬의 무리수…쿠팡 4월 '개봉박두'
위메프 강수에 티몬의 무리수…쿠팡 4월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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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사

8조 소셜커머스 시장 순위경쟁 본격화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소셜커머스 업계가 2010년 이래 처음으로 거래액을 공개하며 본격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총 거래액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거래액이 불과 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42.8%나 급증했다.

▲ 최근 3년간 위메프의 총거래액 추이. (자료=위메프)

위메프는 성장 요인으로 가격경쟁력을 꼽았다.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과도한 '광고비용'을 전폭 줄이고 그만큼을 할인쿠폰 등 고객혜택으로 전환시켰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짧은 기간 급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최저가'에 대한 고객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본질에 충실하고자 최저가 상품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위메프가 이례적으로 거래액을 발표하자 티몬 역시 거래액 일부를 공개했다. 티몬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거래액 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 거래액 기준 역대 최고치다.

티몬은 지난해 총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슈퍼마트를 론칭하며 식품·생활 부분 거래액이 전년 대비 83%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전은 72%, 여행은 54% 상승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연간 거래액을 환산하면 3조36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2013년도 소셜커머스 전체 시장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는 티몬이 연간 거래액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월 평균 거래액이 아닌 최고 거래액으로 연환산을 하는 것은 순위 경쟁을 의식한 무리수를 뒀다는 것.

실제로 티몬은 무료반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의 총 거래액이 45.4% 차이난다고 지난달 밝혔다. 12월 거래액이 2800억원이라면 10월 거래액은 19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는 지난해 티몬의 거래액을 최대 2조4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슈퍼마트, 여행 성수기, 무료반품 등이 모두 6월 이후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반면 로켓배송으로 소셜커머스 업계 1위를 차지한 쿠팡은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커머스 전체 시장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위메프와 티몬의 최대 거래액이 4조8000억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쿠팡이 3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이란 추측이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오는 4월 감사보고서 발표 이후 별도로 거래액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금까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매월 순방문자수(온라인·모바일 합계)를 기준으로 업계 순위를 가려왔다.

▲ 지난달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순방문자수 순위. (자료=코리안클릭)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월 평균 순방문자수는 △쿠팡 954만명 △위메프 838만명 △티몬 735만명 순이다. 하지만 지난달 소셜커머스 전체 방문자수가 급감하면서 위메프가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위메프의 순방문자수는 790만명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4위에 올랐다. 쿠팡과 티몬은 5위권 안에 진입하지도 못했다. 1위는 1289만명으로 G마켓이 차지했으며 5위는 764만명으로 인터파크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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