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3월 금리인상 경계감↑…급등 출발
환율, 美 3월 금리인상 경계감↑…급등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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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급등 출발했다. FOMC 성명서 상 경기 우려가 확대됐지만 3월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뒀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해석이 엇갈리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탓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오른 1209.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8.9원 오른 112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18.66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18.47엔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0.66% 하락 출발해 0.61% 내린 1886.2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밤새 미 FOMC가 1월 기준금리를 연 0.25~0.5%로 동결한 가운데 해외 경제와 금융여건을 주시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최근 경제에 대해 "고용 상황은 추가적으로 개선됐지만, 경제 성장은 지난해 말부터 둔화됐다"며 "에너지 가격 및 수입 가격 하락 영향이 감소하고 고용시장이 추가 개선될 경우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성명서는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으나,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진행할 것이며, 그 속도는 향후 경제지표에 달렸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시장이 이를 근거로 3월 인상 경계감이 살아있다고 해석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1% 이상 급락했다. 달러 지수는 0.4% 하락 마감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0.17% 오른 1.088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9% 상승한 118.63엔을 나타냈다.

미 증시 급락으로 신흥국 통화들이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209.0원에 호가돼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202.0원)대비 급등했다. 이어진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9.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8.75원 오른 121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둘기파적 성명서 문구 발표에도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 출발했다"며 "다만, 월말 도래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이 예상된 가운데 1210원대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도 상존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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