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가계대출 78조원↑…주담대 증가폭 '최대'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 78조원↑…주담대 증가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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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0.58% '최저'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지난달까지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총 78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7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원화 대출 잔액은 135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000억원(0.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79조3000억원, 576조6000억원으로 12월 중에 7조원, 3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대기업 대출 잔액은 4조원 감소했으며, 중소기업은 54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2월에 7조3000억원 늘어 총 562조8000억원이 됐다. 가계대출의 경우 모기지론 유동화 잔액 증감분을 포함하면 12월 6조9000억원을 포함해 총 638조6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2월 6조6000억원(유동화 잔액 포함시 6조2000억원) 늘어 400조8000억원(476조6000억원)이 됐다.

지난해 유동화 잔액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액은 78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70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12년 21조6000억원, 2013년 22조원, 2014년 37조2000억원이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말보다 0.16%p, 전년 같은 달보다 0.06%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으로 신규 연체 발생이 적고, 연말을 맞아 연체채권을 정리한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1조원)보다 크게 늘어난 3조7000억원으로, 신규 연체발생액인 1조4000억원보다 많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 말보다 0.21%p, 가계대출은 0.33%로 0.09%p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4%p 하락한 0.27%, 집단대출은 0.07%p 떨어진 0.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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