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37.5% "유망진출 국가 '중국'"
응답자 37.5% "유망진출 국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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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와 진입장벽 약화 기인

                   
은행권은 이미 ‘글로벌’ 시대로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시장에서의 1위 탈환이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잔걸음들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자통법 이후 은행 간 경쟁, 타 업종간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은행들의 향후 글로벌 전략은 더욱 빨라질 것이 자명하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해외 점포 및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을 동일한 국내 업무 환경 속에 지원하고자 하는 해외점포 통합 시스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적으로 M&A를 추진해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삼고자 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은행권 인사들은 2007년 글로벌 대전을 앞두고 어떤 시장과 어떠한 상품들을 염두에 두고 있을까.

서울파이낸스가 창간 4주년을 기념해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을 포함, 은행권 인사 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7.5%가 유망 해외진출 국가로 ‘중국’을 선택했다.
 
 
이는 중국의 최근 경제 상황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러한 성장 가도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은행권 인사들은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응답자 중 한 관계자는 “중국이 WTO 가입 조건으로 올해 말해 금융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미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게 될 수도 있다”며 “이와 관련, 잠재적인 금융수요가 풍부하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해 장기적으로 향후 중국 중심의 세계 금융 판도도 예상하고 있는 눈치다.

또한 신흥 경제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21.7%)와 ‘베트남’(14.2%) 등의 동남아 국가, 자원이 풍부해 이를 금융수요로 연결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14.2%)등도 유망 국가로 선택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들의 진출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뒤이어 금융수요를 촉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밖에 아프리카 경제국으로 IT네트워킹이 강한 ‘남아프리카 공화국’(7.1%)도 제시됐다. 

한편 은행들이 이처럼 해외 진출 러시를 공격적으로 펼치는 데 앞서 반드시  ‘현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시장 분석과 이해’(37.5%)를 먼저 주문하고 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은행들은 앞다투어 해외 현지 은행과의 업무 제휴를 추진해왔으며, 지점 확충 및 투자 법인 설립 등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제 ‘앞’만 보는 질주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즉 외형적인 ‘확대’ 보다는 진출 시장에 대한 정통 지식을 확보하고, 현지 영업을 비롯한 고객 확보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 및 인프라 확대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영업 이익 추구(25%), 전략적 제휴를 통한 업무 기반 확보 (25%) 등이 시장 분석에 이어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그밖에 진입규제에 대한 대비책, 투자회수 용이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은행의 글로벌 전략과 맞물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한 선진금융기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HSBC와 씨티그룹이 각각 37.5%를 차지했다. 이들 그룹사들의 선진 리스크 관리 기법과 조직운용, 단일화된 시스템 방식들이 그 이유를 차지했다.

그밖에 미국 웰스파고 은행, 체이스 은행등이 12.5%를 차지했으며, 메릴린치, JP모건스 등의 투자은행등도 선진 금융기관으로 은행권 인사들은 보고 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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